<앵커>
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. 검찰과 노 전 대통령 측 모두 막바지 소환준비에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.
한승환 기자입니다.
<기자>
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모레(30일) 오후로 예정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출석을 앞두고, 100만 달러 수수 의혹 등 3대 핵심 의혹들에 대한 신문 사항을 정리하고 있습니다.
검찰은 특히, 노 전 대통령이 민감한 질문에 답변하지 않는 방식으로 피의자 방어권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
이 때문에 검찰은 증거가 있는 사안을 중심으로 신문 문항을 만들어 검토하고 있습니다.
또, 필요할 경우 노 전 대통령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나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의 대질신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.
이를 위해 검찰은, 구속 중인 정 전 비서관을 노 전 대통령 소환 전까지 계속 불러 박 회장의 돈 100만 달러의 사용처와, 청와대 횡령자금의 존재를 노 전 대통령이 알고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.
이런 가운데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측은 소환 조사에 대비하는 한편, 구체적인 이동 경로와 특히 경호 방법 등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.
노 전 대통령 측은 김해 봉하마을에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까지 청와대 의전 버스를 이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, 소환 전날인 내일 밤에 이동 수단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전망입니다.
한승환 hsh15@sbs.co.kr (sbs)